만화가게 아저씨 (단편)

만화가게 아저씨 (단편)

들어와 0 346


난 오늘도 학교에서 끝나자마자 만화가게로 발길을 돌렸다. 시험기간이라 다른 친구들은 좀 삼가는 듯 했지만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난 만화 중독에 걸렸나부다. 사실 그 만화가게에 있는 순정만화란 순정만화는 다 봤다. 그치만 본 걸 또 봐도 질리지가 않는다. 아니...공부나 학교, 엄마의 잔소리에서 도망칠 수 있는 공간이 만화밖에 없는 것이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니 띄엄띄엄 할 일 없어 보이는 아저씨들 몇몇이 앉아있다. 저 아저씨들은 나이두 많은데 왜 만화를 보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미 봤지만 순정만화가 있는 책장쪽으로 가서 이것저것 뒤져본다. "어! 지연이 왔구나~ 시험기간이라 삼간다며~ 어째 왔냐??" "심심하구 공부 안되서요....." "그래두 학생이 공부를 해야지~" 칫...어줍잖게 충고는...그런 자기는 우리같은 애덜땜에 먹구사는 거 아닌가. "오늘은 쪼끔만 보다가 갈거에요" "그래라 그럼...엄마한테 혼나두 난 모른다" 난 모른체 만화만 고른다. 사실 다 읽어서 더 읽을 게 없는 데... 그렇다고 아저씨들이 보는 무협만화나 그런 건 싫다.
 

 
 

"아저씨~ 오늘은 새로 들어온거 없어여??" "어...순정은 없다....니들 공부하라구 안내보내나부다^^" "치잇...작가가 몇인데 하나두 안나오냐..." "아저씨~ 새 책 좀 줘요~~" "그럼 이거라두 볼래? 니 취향은 아니지만 잼있다는데...." "먼데요??" "어~ 일본 만화야~" 아저씨는 누가 들을새라 조그맣게 말한다. "이거...본 거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된다. 미불이야" 난 미불이란 말에 호기심이 생겨 책을 떠들어 본다. 흠...한국꺼보다 쬐끔...아니 내가 보던 순정만화보다 묘사가 훨씬 노골적이다. "이거 저 봐두 되어???" 나도 속삭이듯 말한다. "원랜 안되는데...넌 여는거 다 봐서 볼 거 없잖냐..." "그건 그래요...근데 걸리면 어째요...요즘 단속하던데...." "요 뒤에서 읽구 놓구가라. 그럼 아무도 모르지 뭐...." "네....고마워요, 아저씨~" 만화가게 아저씬 혼자산다. 가게 뒤에 방과 부엌이 딸려있어 먹고 자는걸 해결하는 것 같았다. 난 그가 혼자 사는 방으로 들어갔다. 홀아비 특유의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방안에는 티비와 비디오 침대, 옷장이 있다. 한쪽 구석엔 벗어 놓은 옷가지가 쌓여 있고 만화책이 여기저기 널려있다. 침대는 잠자고 그대로 나온 흔적이 보인다. 난 아저씨가 넘겨준 만화책을 방 한가운데 놓고 앉아서 읽기 시작했다. 그러다 침대에 기댔고 나중엔 침대 위에서 엎드려 보았다.
 

 
 

일본 만화.... 여태 내가 보던 만화와는 수준이 달랐다. 남자들과 여자들의 벗은 몸이 다 보인다... 사실 난...여태까지의 독서 경험으로 알 건 다 안다. 내가 실습만 안했다 뿐이지. 만화 속의 여자와 남자가 키스를 하고 몸을 겹친다. 여자의 가슴은 넘 커서 남자가 한 손으로 잡으니 모자란다. 난 내 가슴에 손을 대봤다. 내 가슴 역시 큰 편이라 내 손으론 꽉 차고도 넘친다. (뭐...내가 손이 좀 작긴 하지만 ㅋㅋㅋ 그래도 우리 반에선 내가 젤루 크다) 교복 블라우스 안으로 손을 넣어 보았다. 브래지어 속으로 물컹하니 젖가슴이 잡히고 그 안쪽엔 꼿꼿이 서있는 내 유두가 느껴진다. 손으로 가슴을 주물럭 주물럭 하면서 만화를 본다. 똑똑~ 아저씨가 문을 두드린다. 난 얼른 옷속에서 손을빼고 얌전히 앉아서 책을 본다. 아저씨다. "왜여??엄마가 저 찾아여??" "아니~ 더운데 이거 마시라구...." 아저씨가 찬 콜라를 하나 건넨다. "잼있냐??" "그냥 그래여...만화가 다 거기서 거기지.... 근데 아저씨...일케 퍼주면 머가 남어여?" "다 주냐...너같이 단골한테나 주지~" "칫...주는 사람마다 다 그소리 하겠지 모~" "하하...짜식...어케 글케 잘 아냐~" "뻔하져 모~"
 

 
 

"야....난 엊저녁에 이거 보다가 잠두 설쳤는데~ 넌 아무렇지도 않냐?" "그럼 제가 이런거 보면서 눈물이라도 흘릴까요??ㅋㅋㅋ" "이구~ 난 나간다~ 얼른 보구 가" "네..." 그가 나가고 난 다시 가슴을 만진다. 밑에두 만지고 싶지만 오늘 하루종일 화장실 갔다 온 생각을 하며 참았다. 아저씨가 건네준 세권을 다 읽고 난 가방을 메고 밖으로 나갔다. "다 봤어??인제 얼른 집에가~" "네...안녕히 계세요~~" "그래~ 셤 끝나구 와라~~~" "......................" 그건 장담 못하?^^ 집에 들어가자 엄마의 잔소리가 시작됐다. 고3 기집애가 어딜 그렇게 돌아다니냐에서 시작해서 옛날 일까지 다 들춰낸다. 어휴...인제 다 끝나가는군...지겨워.... " 얼른 씻구 들어가서 공부해!!" "알았어~" "내가 저 지지배 땜에 못살어~" 흥...언젠 나땜에 살았나. 난 욕실로 들어가서 샤워를 하고 방에 들어갔다. 책상 앞에 앉았지만 좀 전에 본 만화만 생각이 나고 공부가 안된다. 그래도 내일이 시험이니 책장을 넘긴다. 국어, 국사, 생물, 윤리 시험 범위대로 한번씩 훑어보고 나니 벌써 11시다.
 

 
 

한 번씩 본 거 가지구는 조금 불안하지만 하기가 싫다. 책을 들고 침대로 갔다. 누워서 보다가 자지 뭐... 국어 프린트를 손에 쥐고 누웠지만 머릿 속엔 낮에 본 만화들로 가득찼다. 난 프린트를 던져 놓고 밖으로 나갔다. 집엔 아무도 없다. 아빠가 없어서 엄마랑 단 둘이 사는데 엄마는 저녁 때 가게에 나가신다. 우리 엄마는 노래방을 하시는데 난 친구들과 같이 갈 때를 제외하고는 잘 가지 않는다. 찬 물을 한잔 따라 마시고는 생각했다. 엄마는 3시나 돼야 들어오실 텐데 잠깐 만화가게에 다녀오면 어떨까.... 잠시 고민을 하다 집을 나선다. 만화가게는 우리집서 불과 10분이 채 안되는 거리에 있다. 난 아저씨가 문닫기 전에 도착해야 한다는 생각에 뛰다시피 걸어갔다. 가게 문을 열자 텅빈 가게 안을 아저씨가 청소하고 있었다. "어? 너 어쩐 일이야, 이 시간에....." "아저씨...나 아까 보던 책 더 주세요..." "이 자식~ 가서 공부하라니까!!!" "다 했어요~ 딱 두권만 보구 갈게요, 네?" "진짜로 다했어?" "네~~~두권만 볼께요~" "잠깐 기다려...학생이 이 시간에 여기 들어오면 안되니까 문좀 잠그구" "네~" 아저씨가 가게 문을 닫고 들어와 나한테 만화책 두권을 주었다. "청소하는 동안 보구 얼른가!" "네..." 난 소파에 앉아 만화를 보기 시작했다. 내가 생각해도 난 미친거 같다. 이 시간에 여기와서 이러고 있다니.... 열심히 책장을 넘겼다.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나도 모르게 흥분되어 자위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아저씬 암 생각 없이 바닥청소만 하고 있다. 난 아저씨 눈치를 보면서 옷 위로 가슴을 만졌다.
 

 
 

그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어 반바지의 지퍼를 열고 아래를 만지기 시작했다. 팬티 위로 손가락을 살며시 움직였다. 몸이 약간 뜨거워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리곤 내 아랫부분이 약간 움찔거리는 듯한 느낌.... 난 손가락을 다리 사이에 놓은 채 다리를 꼭 오무렸다. 그리곤 손가락을 움직였다. 누가 있는데 옆에서 몰래 하는 자위가 이렇게 흥분될 줄 몰랐다. 난 여전히 아저씨 눈치를 보며 팬티 안으로 손을 넣었다. 까칠한 내 털의 감각이 느껴진다. 난 보통 아이들보다 털이 많고 곱슬곱슬하다. 구불구불한 숲을 지나 더 깊은 계곡으로 들어가자 뜨거운 기운과 함께 촉촉함이 느껴졌다. 그때였다. 아저씨가 이 쪽으로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고 난 잽싸게 손을 뺐다. 그러나 미처 지퍼를 잠글 사이가 없었는데 혹시나 아저씨가 볼까 걱정이 되었다. "아직 안봤어?? 오늘따라 왜케 느리냐~" "그냥...책장이 잘 안넘어가네요^^" "짜식...넘 열심히 보지 마라~ 밤에 잠 못잘라~" "아저씨 어제 진짜로 이거 보구 잠 못잤어요??" "그래, 임마~ 이 홀애비 아픈데는 왜 자꾸 찔러~" "왜 잠이 안오는데요???" 난 짐짓 순진한 척하며 물었다. "왜긴~ 다 알면서~" "몰라요~ 제가 뭐 아는게 있나요~" 아저씨와 이야길 하면서 나도 모르게 자세가 풀렸나보다. 아저씨가 내 아랫부분을 흘깃거리는 게 보였다.
 

 
 

아차...지퍼.... 아저씬 암말도 안하구 내 맞은 편에 앉아 책을 보기 시작했다. 나도 모르게 아저씨의 그 곳에 시선이 갔다. 그는 내가 쳐다보는 걸 의식했는지 다리를 꼬고 앉았다. 에이...아쉽군^^ 책을 보면서 그는 자꾸만 자세를 바꾸었다. 불편해보였다. "아저씨, 불편하면 누워서 봐요~ 왜 자꾸 신경쓰이게 움직이구 그래여..." "어...그냥...불편해서..." 하루종일 여서 앉아서 만화보는 사람들도 많더만...뭐가 불편하다고... 그가 눕자 난 비스듬히 눕다시피 해서 책을 보는 척 하면서 그의 아래를 쳐다보았다. 그는 내가 보는 줄 모르는 듯 했다. 야한 책을 봐서인지...내 생각인지...그의 아래가 불룩한 것 같았다. 테이블을 가운데 놓고 아저씨와 난 서로의 하체를 바라보며 누워있었다. "아저씨!!" "어? 왜?" "나 배고파요...맛있는거 사줘요" "허참...내가 기가 막혀서...집에 가서 밥먹어라~" "집에 가기 시러요~ 먹을 거 사줘요~~치킨!!!" "안돼!! 얼른 집에가!!" "아잉~~~아저씨~~~~" "어휴...내가 너땜에 못산다~" 그는 못이기는 척 치킨집에 전화를 해서 맥주와 치킨을 시켰다. 난 아저씨를 졸라 만화책 3권을 더 보기로 했다. 벌써 12시 반이다. 엄마가 들어오기 전에만 가면 되니까~ 난 여전히 누워서 책을 보는척 하면서 아저씨의 아래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아까보다 더 불룩해 보였다.
 

 
 

역시나...흥분한 것 같았다. 난 그걸 바라보면서 묘하게 가슴이 떨렸다. 한쪽 무릎을 세워 그가 나의 벌어진 다리 사이를 볼 수 있게끔 해줬다. 조금 있으려니 치킨이 왔다. 난 잽싸게 다리 한 쪽을 집어들었다. "잘먹을께요~~~" "이거만 먹구 얼른 집에가~" "아저씨...내가 술 한잔 따라줄까??" "그래봐라~" "아저씬 오늘 운 좋은 줄 알어~ 이케 영계한테 언제 술잔 받아보겠어~" "짜식!!!별소릴 다한다~" 나도 한잔 얻어 먹구 싶었지만 낼 시험을 생각해서 참았다. 실컷 치킨을 먹고 난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오니 1시 반... 엄마가 조금 있다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난 엄마 얼굴도 보기 전에 잠이 들었다. 꿈에서 나와 아저씨가 주인공이 되어 만화에서 본 장면들이 연출되었다. 어찌어찌해서 시험이 드디어 끝났다. 지겨운 시험...내가 대학만 들어가봐라~ 난 시험이 끝나자 마자 만화가게로 달려갔다. 아저씨가 기운 없는 모습으로 앉아있었다. "아저씨, 왜그래? 어디 아퍼요??" "감기 몸살인갑다...홀애비라 챙겨줄 사람도 엄구~ 에구...나 죽는다..." "내가 약 사다 줄까요??" "그래줄래?? 자...여기 돈 있다." 난 약국에 가서 몸살약을 지어다 줬다. "아저씨...나 오늘 시험 끝나서 시간있는데 가게 봐줄테니 들어가서 잘래요?" "흥...고양이한테 내가 생선을 맡기지~" "흥...싫음 말구~"
 

 
 

"어구...구래두 되나 몰겟네....그럼...나 좀만 잘게" "대신 나 오늘은 공짜다~~~" "알았어, 임마~ 가게나 잘봐" "걱정 마셔여~ 내가 만화가게 손님 생활 몇 년인데~" "그게 자랑이다, 임마!!" 난 만화책을 실컷 보면서 가게를 봤다. 아는 사람들이 왠일이냐구 해서 알바라고 했다. 물론 그 날 저녁에 아저씨를 단단히 뜯어 먹을 생각이었다. 치킨 한 마리 가지고는 어림도 없지~~ 만화책을 보고, 손님을 받다보니 어느새 저녁이 되었다. 난 내 맘대로 중국집에서 밥도 시켜 먹고~ 아저씨한테는 김밥 한 줄을 사다 디밀었다. 먹거나 말거나~^^ 그럭저럭 저녁 10시가 넘어 11시가 다 되어 가는데 아저씨가 일어날 줄을 모른다. 집에 가야 하는데... 엄마한테는 전화가 와서 친구집서 놀다 늦게 들어간다고 말해놨다. 난 아저씨 방으로 들어가서 아저씨를 깨웠다. 물론 가게 문을 잠그고 나서. 아저씨는 열이 나는지 이불을 차내면서 자고 있었다. 난 가까이 가서 흔들어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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