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보이 - 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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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와 0 339

럭키보이5 - 밤의 심문 2화






길고 긴 펌프질 끝에 뜨겁게 쏟아져 나오는 정액을 마지막 한방울까지 모두 채연이 누나의 몸 속에 토해내고 난 뒤 나는 그녀의 몸에서 빠져나왔다.


그녀의 몸에서 떨어져 나와 침대에 풀썩 쓰러지듯 누워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격렬한 섹스 뒤에 찾아오는 나른함과 사정 뒤에 밀려오는 아찔함으로 정신이 몽롱해왔다.


게다가 온 몸의 에너지가 그 한번의 정사로 다 소진된 듯 기운이라곤 하나 없었다.


축 늘어진 몸이 천근만근이나 되는 것처럼 무겁게 느껴져 나는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나는 사지를 늘어뜨리고 천장을 응시한 채 생각했다.


지난 번의 정사와 방금 전의 정사를...


나와 그녀는 이제 두 번의 섹스를 하였다.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너무나 달랐다.


정확히 뭐가 어떻게 다른지 확실하게 설명할 수는 없으나 지난 번에 나눈 정사와 오늘 나눈 정사의 느낌이 분명하게 달랐다.


쾌감이 지나가고 섹스의 여운마저 사라져가자 뭔가 석연치않고 개운치 않은 느낌이 자꾸만 들었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어떤 이유에서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섹스 후에 이렇게 석연치 않고 개운치 않은 기분이 들다니...


왠지모르게 찜찜하고 불안한 느낌이 자꾸 든다.


결코 좋은 징조는 아닐텐데 말이다.




“나쁜놈! 너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인간도 아냐. 진짜 못됐어 정말”




채연이 누나가 내뱉는 말에 복잡하게 얽혀들던 불길한 느낌과 생각들이 삽시간에 몰려나가 버렸다.


지금 중요한 건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는 그깟 느낌 따위가 아니라 나와 채연이 누나가 함께한 정사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부터가 중요한 문제였다.


엎질러진 물처럼 일은 이미 저질러 진 것이니 지금부터 거기에 대해 나와 채연이 누나, 우리 둘이 서로 의논하고 고민하여 어떻게든 수습을 해야만했다.


그러기위해선 일단 화가 잔뜩나 있는 그녀의 마음부터 진정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들어 나는 그녀를 달래기위해 살며시 그녀를 끌어안으며 최대한 부드럽고 다정한 말투로 그녀에게 말했다.




“누나! 미안해. 하지만 누나가 이해해야돼. 내가 이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아줘야 한다고... 어쨌던 나랑 누나는 이제 한 배를 탄 사람이야. 그러니까 둘이서 같이 이해하고 해결해야 해.”




나는 채연이 누나를 끌어안고 다정한 손길로 그녀의 몸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누나였지만 나와 육정을 나눈 사이라 그런지 지금까지와는 느낌이 사뭇 달랐다.


한없이 친근하고 다정한 느낌이 들고 오래전부터 그녀를 사랑했던 것처럼 애틋한 감정이 물씬 느껴졌다.


나의 동정을 가진 여자라 더 그런 것 같았다.


그런데 채연이 누나는 나와 다른 모양이였다.


그녀가 나의 말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나를 밀쳐내버렸다.


그리고선 나를 잔뜩 노려보며 야몰차고 냉소적인 말투로 내게 쏘아부쳤다.




“저리비켜! 당장 내 몸에서 떨어져. 뭘 이해해? 뭐가 한 배를 탄 사람이야? 웃겨 정말. 너 정말 나쁜 놈이구나? 진짜 못됐어. 너, 연승하 잘 들어. 난 절대로 너 이해못해. 그리고 똑똑히 기억해! 난 너랑 한 배를 탄 사람이 아니고 너한테 당한 피해자야. 넌 날 망가뜨린 가해자고 알았어? 이 나쁜 놈아”




그녀가 내뱉는 말들이 내 가슴에 날카로운 유리조각처럼 아프게 박혀들었다.


내 심장에 박힌 그 예리한 조각이 그녀를 향해 품었던 다정함과 애틋함들을 산산히 부수고 깨트려 버렸다.


이해 못하는겠는건 그녀가 아니라 나였다.


정작 내가 그녀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남몰래 내게 찾아와 자신의 전부를 내주고 나를 송두리째 앗아가 버리고선 닭잡아 먹고 오리발 내밀 듯 그렇게 뻔뻔스럽게 굴더니 이젠 아예 나를 천하의 몹쓸 놈으로, 자신을 망친 가해자로 내몰다니 이건 정말 너무 하지않은가.


그녀를 달래고 설득하려던 마음이 싹 가시고 되려 그녀에게 화가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도 그녀에게 쏘아부치듯 말했다.




“뭐 나쁜놈? 내가 가해자고 누나가 피해자라고? 참나 어이가 없어서... 남 다 잘 때 내 방에 살짝 들어와서 날 유혹해놓고 이제와서 모든걸 다 나한테 덮어씌워? 누가 피해자고 누가 가해잔제 모르겠네 정말. 먼저 시작한건 누나잖아. 원인을 제공한 건 누나야 알아? 날 이렇게 만든게 바로 누나면서 무슨 말을 하는거야”




나는 정말 화가나서 미칠지경이였다.


그녀의 이기적인 태도에 화가나다 못해 억울하고 분하기까지했다.


그래도 내 딴에는 육정을 나눈 사이라 더욱 살갑게 생각하고 애틋하게 대하려 했건만 이렇게 앙큼하다못해 뻔뻔스럽게까지 나오다니 정말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해도해도 너무하지않은가 말이다.


가만히 자는 사람 깨워서 그짓거리 하게해놓고 이제와서 시치미떼고 모든걸 다 내게 덮어씌우려 하는 것도 모자라 지금 그녀는 나를 무슨 강간범쯤으로 몰아세우고 있지않은가.


정말 나쁜 X는 내가 아니가 한 채연 그녀였다.




‘씨이... 실컷 재미봐놓고 죄는 전부 나한테 다 덮어씌우겠다?! 불은 지가 질러놓고 나한테 왜 안껐냐고 나무라는 꼴이잖아. 쳇! 누나지만 진짜 얄밉다 정말’




나는 속으로 그렇게 말하며 그녀를 매섭게 쳐다봤다.


채연이 누나는 나의 말에 잠시 뭔가를 생각하는 듯 고개를 숙인 채 눈을 이저저리 굴리고 있었다.




‘흥... 잔머리 굴리는 모양이군. 그래 어디 열심히 한번 굴려봐라. 그래봤자 좋을거 하나도 없을테니. 내가 이대로 누나한테 당하고만 있을 줄 알아? 누나가 그런식으로 나오는데 나라고 별수 있겠어? 좋은게 좋다고 어차피 이렇게된거 서로 이해하면 좋을텐데 꼭 지 잘난척은...’




나는 채연이 누나의 태도가 영 못마땅하여 그렇게 비틀린 말을 속으로 내뱉어댔다.


그러면서 나도 열심히 머리를 굴려 생각했다.


절대로 그녀의 농간에 놀아나 당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였다.


죄를 지어도 같이 지었는데 왜 나만 죄인 취급을 당해야 하는가 말이다.


분명히 우린 공범이니 당해도 같이 당해야했다.


그래야 서로 공평하고 억울할게 없는거였다.


나는 일단 그녀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대처하기로 했다.


그녀가 하는 꼴을 봐서 나도 갈 방향을 잡는게 내게 유리한거라고 나는 생각했다.


내가 그렇게 생각을 하며 그녀를 빤히 쳐다봤다.


그런데 채연이 누나가 전혀 예상치 못한 반응을 보였다.


그녀가 두 눈 가득 눈물을 흘리며 흐느껴 우는게 아닌가.


나는 그녀의 모습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흑흑... 엉엉... 너무했어 정말... 내가 그랬다고 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가 있어? 난 이제 어떡하라고... 앞으로 나 어떻게 해야돼... 흑흑흑”




누가 그랬던가?


여자의 눈물이 가장 무서운 무기라고.


누군지는 모르나 그 사람 정말 정확하고 훌륭한 말을 했다.


사내란 여인의 눈물을 조심해야 하는게 아닐까?


아무리 이성적이고 차가운 마음을 가진 남자라도 결국 여자가 흘리는 눈물 한 방울이면 여지없이 무너지고마는게 남자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건 나도 예외가 아니였다.


채연이 누나의 눈물에 그녀를 향한 나의 모든 분노와 미움이 가라앉기 시작했다.


그녀의 모습이 애처롭고 안타깝게 느껴져 마음이 아팠다.




그래도 나는 남자인데...


남자인 내가 여자인 그녀를 잘 달래고 보듬어줘야 하는 것을 속좁게 똑같이 화를 내었다는 생각이 들어 그녀에게 미안하고 부끄럽기까지했다.


나는 다시 냉정을 되찾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어찌되었던 그녀는 나의 첫여자였고 나와 두 번이나 몸을 섞은 여자였다.


원인이야 어찌되었던 그녀는 내가 가진 내 여자였다.


남자란 모름지기 자신의 여자를 울려선 안되는 법이다.


적어도 내가 취한 여자만큼은 내가 끝까지 안아줘야하는게 진정한 남자라고 난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빗물같은 눈물을 펑펑 쏟아내며 울고있는 그녀를 꽈악 껴안았다.


그리고 그녀를 향해 다정하게 속삭였다.




“누나 미안해. 누나말대로 내가 심했어. 하지만 누나 나 정말 너무 힘들었어. 눈감고 눈떠도 누나 생각밖에 안나는데 어떻게 해? 누나 때문에 너무 괴로워. 나도 이러면 안된다는거 잘 알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는거라야 말이지. 그치만 이젠 안그럴게. 다신 이런 일 없을거야. 그러니까 울지마. 응? 내가 잘못했어 진짜루”




이 순간을 모면하고 그녀를 달래기 위해 한 말이였지만 그래도 그건 거짓이 아닌 내 진심이였다.


난 정말 그럴 생각이였다.


엎질러진 물을 다시 주워 담을 순 없지만 닦아낼 수는 있지 않겠는가.


이미 저질러진 일이였지만 지금이라도 잘 수습하면 되는 일이였다.


그녀를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그게 좋고 옳은 일이였다.


하지만 채연이 누나는 나와 전혀 생각이 다른 모양인지 그녀가 나를 확 밀쳐내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나쁜 놈! 말도 안돼. 니가 이러고도 인간이야? 친누나나 다름없는 내게 이래놓고 뭐 이제와서 잘못했다고? 다신 안그러겠다고? 일은 이미 벌써 다 저질러놓고 앞으로 안그러겠다는게 말이돼? 일은 저질러도 책임은 안지겠다는거야? 재미 다 봤으니 이젠 관둬도 된다!? 너 정말 못됐구나? 진짜 나쁜놈이네. 너도 똑같은 놈이야!! 흑흑”




‘똑같은 놈?? 누구랑 똑같다는거지?’




나는 순간 의문이 생겼지만 그녀가 내게 쏟아부은 말들이 독이 되어 내 몸 안으로 퍼져 나가는 듯 온 몸의 피와 살들이 콕콕 쑤시듯 아파와 거기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할 수가 없었다.


그녀를 이해하고 보듬어 안으려던 마음이 나도 모르게 차갑게 얼어붙어 갔다.


어째서 그녀는 이토록 이기적이고 잔인한 것일까?


왜 나만 탓하고 나만 잘못한 것처럼 구는 것일까?


오늘 일은 내가 잘못했다 치더라도 결국 일을 이렇게 만든건 그녀였고 모든 원인 제공은 그녀가 다 한 것인데 나만 나쁜 놈으로 몰아세우다니...


그녀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또 다시 화가나기 시작했다.




“누나 정말 이럴거야? 계속 이렇게 나올거야? 왜 나한테 다 덮어씌워? 왜 나만 잘못한 것처럼 구냐구? 일을 이렇게 만든건 누나잖아. 누나가 그날밤 날 찾아오지만 않았다면 또 내게 그러지만 않았다면 이런 일은 애당초 일어나지도 않았을거야. 정말로 나쁜건 내가 아니라 누나라고 알아?”




“조용히해. 뭘 잘했다고 큰소리야? 이러다 엄마, 아빠 올라오기라도 하면 어쩔려구?”




“그러게 왜 날 화나게 만들어? 누나가 자꾸 말도 안되는 억지소리를 해대니까 그렇지.”




그녀와 나의 눈이 마주치고 우리는 한참동안 아무말없이 서로를 응시했다.


서로에게서 눈을 떼지않으면서도 우린 각자의 생각에 빠져들었다.


나는 어떻게하든 더 이상 채연이 누나가 억지소리를 못하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만약 이대로 그녀의 말을 수긍하고 나의 잘못을 인정해버린다면 나는 평생 그녀에게 죄인 취급 당할게 너무도 뻔했다.


평생 그녀 앞에서 제대로 고개도 못든채 살아가게 될 것이였다.


그건 너무 괴롭고 힘든 고통일 것임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그러지않기 위해선 어떤 식으로든 그녀와 난 결말을 지어야만했다.




“누나! 어차피 이렇게된거 누가 잘했고 잘못했고를 따져서 뭐해? 그리고 그렇게 따진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잖아. 좋은게 좋은거라고 우리 서로 좋게 생각하자. 누나 좋고 동생 좋은 쪽으로 생각하자고 응?”




“흥!! 웃기지마. 누구 좋으라고 내가 그짓을 해? 난 억울하게 당한건데 내가 미쳤다고 널 봐줘. 난 절대로 너 안봐줄거야. 죽어도 난 너 이해 못하고 용서못해”




“뭐? 참 나. 진짜 어이없고 황당해서 말이 안나오네. 뭐가 억울하다는거야? 당하긴 누가 당했다고 이 난리야? 정말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더니 누나가 딱 그꼴이잖아. 좋아 마음대로 해. 누나가 계속 이렇게 나온다면 나도 별 수 없지 뭐. 나도 이젠 몰라”




나는 화가나서 그렇게 그녀에게 소리치듯 말하고 주섬주섬 옷을 찾아 챙겨들었다.


도무지 채연이 누나랑은 말이 통하지 않는다.


언제나 제 멋대로고 자기 고집밖에 모르는 안하무인이였다.


그녀를 설득하고 달래려했던 내가 어리석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애당초 그녀와 나는 융화될 수 없는 사람들이였다.


어쩌다 그녀와 내가 이렇게 몸을 섞게 되었는지 참으로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수가 없다.


나는 팬티에 다리를 끼워넣고 입기 시작했다.




“그래 그렇겠지. 넌 이제 재미 다 봤으니 이대로 가면 그만이겠지. 이래서 당한 사람만 불쌍하다는 말이 있는거야. 나쁜 놈! 실컷 지 욕심만 채워놓고 발뺌하는 치사한 놈! 이래놓고 지는 아무렇지 않게 또 다른 여자랑 또 재미보겠지. 정말 너한테 실망이야. 난 이제 어떻게 해. 엉엉”




나는 그녀의 말에 가슴이 갑갑해왔다.


어떻게 그녀를 달래야할지 막막했다.


무조건 나를 나쁜놈 치사한 놈으로 내몰아며 나로선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오해들을 하고있는 그녀를 어떻게하면 좋을지 정말 난감했다.


이대로 그냥 넘어가기엔 그녀의 분노가 너무 큰거 같았다.


그녀와 타협 하지않은채로 넘어간다면 그녀는 나를 계속 오해할 것이고 또 나는 그녀에게 평생 죄인으로 낙인찍히고야 말텐데 그건 아무리 생각해도 안되는 일이였다.


앞으로도 계속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야 할 우리가 서로를 미움과 원망으로 바라본다는 건 그녀에게나 나에게나 못할 짓일게 너무도 자명한 일이였다.




“누나! 내 얘기 좀 들어봐. 어차피 일이 이렇게 됐으니까 서로 좋은 쪽으로 해결보자 응? 안그러면 어쩔거야? 도로 물릴 수도 없는 일인데 안그래?”




나는 채연이 누나를 달래기 위해 최대한 부드럽고 다정한 말투로 말했다.


그런데 나의 그런 말이 오히려 그녀를 더 화나게 했는지 그녀가 나를 잠시 노려보더니 내게 험한 말들을 퍼부면서 손, 발로 나를 마구 때리며 덤벼 드는게 아닌가.




“이 나쁜놈! 파렴치한 놈! 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가 있어? 다른 사람도 아니고 감히 나한테 어쩜 이럴수가 있냐구! 뭐? 도로 물릴 수도 없는데 어떡하냐구?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거야! 니가 그러고도 인간이야”




나는 채연이 누나가 퍼붓는 말과 마구잡이로 때려대는 폭력을 아무런 저항없이 고스란히 다 받아주었다.


혹시 그렇게라도 분을 좀 풀고나면 그녀의 화도 풀릴지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로 나는 그녀가 때리는대로 그대로 맞아주었다.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었다.


아무리 여자라곤 하지만 악을 품고 있는 힘을 다해 계속적으로 때려대는데는 내가 장사라도 견뎌낼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아야! 누나 아퍼. 너무 아프다. 그만 때리면 안돼? 진짜로 아프단 말야.”




“뭐? 아파? 지금 아프단 말이 내 앞에서 나와? 이런 뻔뻔스런 인간같으니라고 넌 실컷 맞아야 돼. 어디 죽을때까지 맞아봐라. 그런다고 내 화가 풀리나”




‘찰싹! 철퍽! 퍽... 팍...’




채연이 누나는 나의 말이 어처구니 없다는 듯 그렇게 말하며 더욱 악랄하게 나를 때려됐다.


모르긴해도 내 몸은 그녀의 손자국과 발자국으로 시퍼렇게 멍이 들어가고 있을게 뻔했다.


나는 지칠 줄 모르는 그녀의 폭력에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


마구잡이로 때려대는 그녀의 손과 발을 막고 이리저리 피하며 그녀가 더 이상 폭력을 못휘두르도록 그녀의 몸을 잡기위해 노력했다.


그러다보니 그녀와 나의 육체의 실랑이가 벌어졌고 그녀의 몸이 요란하게 움직이며 내 몸에 닿았다.


그리고 나는 본의 아니게 그런 그녀의 몸 여기저기를 마구 더듬고 만지는꼴이 되어버렸다.


처음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내 손발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의 팔을 막고 피하는 척하며 나는 출렁거리는 그녀의 젖가슴을 때리고 누르고 만지작거렸다.


또 그녀의 발을 나의 발로 막아내며 그녀의 사타구니를 공격했다.


그것은 묘한 즐거움과 흥분을 나에게 가져다 주었다.




나는 점점 그녀와의 몸싸움을 즐기기 시작했다.


한참을 나와 그렇게 옥신각신하던 그녀가 지쳤는지 움직임이 점차 둔해지고 느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의 방어와 공격은 그에반해 더욱 강해지고 거칠어져 갔다.


채연이 누나의 모든 공격이 끝난 뒤에도 나는 여전히 그녀의 몸을 지분거리고 있었다.


한바탕 진한 몸싸움 끝에 숨을 헉헉거리며 고르던 채연이 누나가 나의 지분거림을 눈치채곤 아연실색하며 자신의 몸을 만져대는 내 손을 강하게 뿌리쳤으나 이미 잔뜩 흥분해버린 나를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었다.


나는 그녀를 침대 위로 밀어 벌렁 눕혀 버렸다.


그리곤 재빨리 그녀의 몸위에 내 체중을 모두 실어 눌렀다.


그녀는 내 몸 아래 깔려 이리저리 몸을 뒤척이며 내게서 빠져나갈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남자인 내 힘을 당해낼 수가 없었고 또 이미 앞선 몸싸움에서 있는 힘을 다 써버린 그녀에겐 그다지 큰 힘이 남아있질 않았다.


그녀가 내게서 빠져나가기란 힘든 일이였다.




“너 저리 안비켜? 당장 내려가지 못해?”




채연이 누나는 몸으로 더 이상 나를 이겨내지 못하자 말로 나를 제압할려는 듯 무섭게 내게 쏘아부쳤다.




“싫어. 안내려가. 아니 못내려가. 누난 아직 어떤게 현실인지 잘 모르나본데 내가 확실하게 가르쳐 줄테니 잘 봐”




나는 그렇게 말하고 그녀가 저항하던가 말던가 내버려둔 채 입술을 움직여 그녀의 얼굴과 목덜미를 마구 핥고 빨았다.


그녀의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려 한 손으로 그녀의 두 손목을 힘껏 움켜잡아 그녀가 팔을 못움직이게하고선 나의 두 무릎으로 그녀의 허벅지를 강하게 짖눌러 버렸다.


그러자 그녀는 꼼짝도 못한 채 가쁜 숨만 헥헥거리며 나를 노려볼 뿐 아무런 저항도 반항도 보이질 않았다.


시간을 끌 틈이 없었다.


또 시간을 끌 이유도 없었다.


그래봤자 나에게 득될건 아무것도 없었기에...


나는 자유로운 한 손으로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서 껄덕대는 나의 자지를 잡았다.


그리고 그녀의 구멍 속으로 있는 힘을 다해 밀어 넣었다.


그러자 조금전 나의 자지를 받아들였던 그녀의 보지 구멍속으로 또 다시 내 자지가 ‘푸욱’ 하고 빠져들어갔다.




“악!!... 흐윽... 아아아....”




내 자지가 그녀의 질 속으로 들어감과 동시에 그녀의 입에서 비명같은 신음소리 터져나왔다.


나는 조금의 주저함도 망설임도없이 거칠고 사납게 그녀의 몸 속을 파고들며 찔러댔다.


성이 날대로 나 한껏 부풀어 오르고 단단해진 나의 자지가 그녀의 좁은 질안을 헤집으며 왕래하자 채연이 누나는 아픔에 반항과 저항하는 걸 잊어버렸는지 두 눈을 질끈 감고 입술만 꼭 깨문채 아무런 미동도 보이질 않았다.


다만 내 자지가 힘껏 그녀의 질 속을 파고들때마다 간간히 입술을 비집고 비명에 가까운 신음만을 흘리며 두 손으로 침대시트만 부여 잡을 뿐이였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안쓰러움과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나는 결코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도무지 말이 안통하는데 난덜 어쩌겠는가


말이 안통하면 몸으로라도 알아듣게 할 수 밖에...


이미 두 번이나 몸을 섞었는데 한번 더 섞는다하여 달라질건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힘차고 강하게 있는 힘을 다해서 나의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 박아넣었다.




그런데 조금전 한번의 정사를 치룬 탓인지 아니면 이미 두 번씩이나 나를 받아들였던 탓이라 그런지 모르지만 나를 나쁜 놈이니 강간범이니하며 욕하고 내몰던 그녀의 태도와는 달리 그녀의 몸은 순조롭게 잘도 나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본능적으로 아픔을 줄이기 위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어쨌던 그녀의 몸은 조금씩 젖어들고 있었고 그것이 윤활유가 되어 내 자지가 그녀의 질안으로 왕복운동을 하는 것을 매끄럽게 도와주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그녀의 몸 속을 바쁘게 오가던 나의 자지에서 분출의 욕구가 일어났다.


이미 한번 사정을 한 뒤라 비교적 빨리 분출의 시간이 다가왔다.


나는 자지 뿌리에서부터 치고 올라오는 분수를 뿜어내기위해 최대한 빠르고 강하게 엉덩이를 움직였다.


그러자 곧 그녀의 질 안에서 나의 정액이 분수처럼 폭발하기 시작했다.


울컥... 울컥...


정액이 그녀의 질과 자궁을 떼리는 걸 느끼며 나는 그녀의 젖가슴을 있는 힘껏 움켜 잡았다.




전신으로 퍼지는 사정의 쾌감을 만끽한 후 나는 채연이 누나의 몸에서 빠져 나왔다.


정사를 끝낸 후 나는 다시 그녀를 향한 미안함과 안쓰러움에 손을 그녀의 얼굴로 가져갔다.


땀에 젖어 얼굴 여기저기에 흩어져있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넘겨 주려고 했다.


내가 막 그녀의 머리카락 한 올을 잡아 다정하게 귀 뒤로 넘기려는 순간 채연이 누나의 매몰찬 말소리가 들려왔다.




“꺼져! 이 나쁜 놈아. 너같은 놈 꼴도 보기싫어”




나는 그녀의 말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한순간이나마 그녀에게 가졌던 미안함과 죄책감이 차갑게 얼어붙어 버렸다.


채연이 누나가 독기어린 눈으로 나를 잔뜩 노려보고 있었다.


나는 그런 채연이 누나를 매섭게 쳐다본 후 벗어놓은 옷가지를 챙겨들고 두 말없이 발길을 돌렸다.


그리고 방문을 나오기 전에 나는 그녀를 향해 등을 돌린 채 차갑게 말했다.




“이래서 누나한테 좋을거 하나도 없어. 그래봐야 서로 힘들고 피곤할 뿐이라고... 내 말대로 하면 서로 좋을텐데...”




나는 그녀를 향해 그렇게 말하고 누구에게 들킬세라 얼른 내 방으로 돌아왔다.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해보려 했지만 오라는 잠은 오지 않고 무거운 한숨만 연거푸 터져나왔다.


그녀가 내 화를 돋구며 비아냥거리는 바람에 애써 아닌 척 외면해 버렸지만 채연이 누나를 향한 미안함과 죄책감은 그렇게 쉽게 떨쳐낼 수 있는 것이 아니였다.


지금이라도 그녀와 잘 이야기해서 어떻게든 좋게 해결을 하고싶은 마음이 꿀떡같았다.


10여년을 친남매처럼 지낸 우리가 아닌가.


그런 우리가 평생을 원수보듯 하고 살수는 없는 노릇인데...


어쩌면 좋을지 막막하고 캄캄했다.




‘채연이 누나는 지금 어쩌고 있을까? 혼자서 울며 괴로워하는 건 아닐까?’




그녀가 걱정되었다.


얄밉고 뻔뻔스럽지만 그래도 그녀는 나의 누나였고 내가 안은 여자였다.


아무리 외면하고 아닌 척해도 그녀가 걱정되고 염려되는건 인지상정이였다.




‘그녀와 나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일까? 우린 정말 어쩌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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